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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美·中 신냉전 시대, 방산 장기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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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7 13:36:58   폰트크기 변경      
K방산 전망 간담회 개최…수탁고 112% 성장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동섭 기자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진영 대결 양상은 향후 수십년간 지속될 뉴노멀입니다.이로인해 방위산업은 장기적으로 투자해야할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는 이같이 말했다.

최 전무는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미중 패권전쟁”이라며 “이는 투자와 삶 모든 영역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최고의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1945년 2차 대전 후 미소 냉전시대를 무려 46년간 경험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미중 대결 구도가 재편될 때까지 방위산업은 최적의 장기투자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K방산 시장에서 작년과 올해 호실적을 쌓았다.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23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가운데 당사 ETF 수탁고는 23일 기준 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2% 성장하며 업계 1위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상품별로 PLUS K방산은 순자산 1조3076억원으로 연초 대비 193.65% 성장했고, PLUS 고배당주는 1조6855억원 규모로 연초 이후 44.4% 수익률을 기록하며 2조원 문턱에 도달했다. PLUS 200도 24일 1조원을 돌파하며 1조95억원으로 연초 대비 73.6% 상승했다.

최 전무는 신냉전 시대 투자 전략으로, 방산, 인공지능(AI), 가상자산 3대축을 제시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K방산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미국·유럽 10대 방산 그룹 투자 상품, 레버리지 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인공지능·첨단기술 분야에서는 HBM(고대역폭메모리), 희토류 전략자산, 원자력 등 상품을 출시했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2017년부터 국내외 투자를 진행해온 디지털자산 명가로서 지니어스 법안 통과 후 급증한 관심에 대응하고 있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미국의 탈세계화 정책과 신냉전 흐름이 방산 시장 확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탈세계화를 지향하는 가운데 최근 전쟁에서 침략국이 승리하는 양상이 반복되자 이웃 국가들이 자신들이 다음 타깃이 될 것을 우려하며 자체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 주변국들이 군사원조를 거듭한 탓에 전략 무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적시 공급, 가격경쟁력, 성능을 고루 갖춘 한국 무기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무기체계가 정착된 후 국내 방산기업들이 유지보수등 수익구조도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방산 업체들의 수익성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일각의 ‘마진 정점’ 우려와 달리 국내 업체들의 협상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위원은 “무기체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집중하면서 생긴 중동 시장 공백을 한국 방산이 공략하고 있어 고마진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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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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