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사진:APEC CEO 서밋 홈페이지 |
| (왼쪽부터)AWS 맷 가먼 CEO, 존슨 앤 존슨 호아킨 두아토 CEO, 시몬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CMO. /사진:APEC CEO 서밋 홈페이지 |
글로벌 IT·산업 거물 1700명 집결, APEC CEO 서밋 28~31일 개최
AWS·구글·메타·MS·틱톡·네이버 등 AI·디지털 전환 핵심 리더 한자리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10월 말, 경상북도 경주가 세계 기술 패권의 중심 무대로 떠오른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APEC CEO 서밋 2025’에 전 세계 IT·산업계 거물들이 총집결한다.
이번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이 대거 방한한다.
중국에서는 쩡위췬 CATL 회장, 에디 우 알리바바 CEO, 추쇼우지 틱톡 CEO 등 약 100여명의 기업인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주도로 방한한다. 미·중 양국의 주요 기업 CEO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술·공급망·투자 협력이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9일에는 클라우드·AI를 주제로 한 개막 세션이 열리며 막이 오른다.
AWS의 맷 가먼 CEO가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가먼 CEO는 최수연 네이버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 섹션에 참석한다.
이날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시대에 기업의 운영 체계와 글로벌 산업 구조가 어떻게 재편되는지를 중심으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규제 완화 등 한국이 직면한 산업적 과제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도 논의된다.
30일에는 지속가능성과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글로벌 리더 세션이 이어진다. 이날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ESG와 책임 있는 기술 혁신을 키워드로 한 ‘AI 거버넌스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수석 디렉터는 ‘신뢰 기반 성장: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기회의 확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데이터 거버넌스와 디지털 신뢰, 콘텐츠 규제와 혁신의 균형을 다룰 예정이다.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책임 있는 AI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 패널 토론에 참여해 AI 윤리와 국제 규제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사이먼 칸 구글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 세션에서 연설하며, AI 기술이 기후 대응, 에너지 효율, 산업 자동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의 촉매 역할을 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스페셜 세션’ 무대에 올라 APEC CEO 서밋의 대미를 장식한다. 황 CEO는 이번 방한으로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차세대 산업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AI 컴퓨팅 인프라 확대,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황 CEO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미디어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협력 현황, 국내 투자 가능성,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 대응 전략 등이 주요 질문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별도 회동을 갖고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방한 가능성이 높아 ‘AI 동맹’의 세 축이 한자리에 모일지 주목된다.
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밋은 AI 시대 글로벌 기술·경제 협력의 방향타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이 반도체, AI 인프라, 디지털 신뢰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구체적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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