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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11월부터 다시 달린다…“오전 7시 출근버스는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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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7 15:11:30   폰트크기 변경      
운항 중단 한 달 만에 재가동

서울시 “안전성ㆍ품질 보강 완료”
한강버스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가열



한강버스가 오는 11월 1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열흘 만에 네 차례 고장이 발생해 시민 무탑승 점검 운항으로 전환됐던 한강버스는가 오는 11월 1일 오전 9시 첫 배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다만 당초 목표였던 ‘출퇴근용 교통수단’이라는 취지는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 운항 시작 시각이 오전 7시에서 오전 9시로 늦춰지면서 출근 시간대에는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7일 “한 달간의 안정화 점검을 마쳤다”며 “한강버스의 안전성과 품질 개선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하루 16회 운항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 기준)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노선은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잇는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하면 한 달간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당초 10월 10일부터 계획됐던 오전 7시 출근버스 운항은 내년으로 밀렸다. 시 관계자는 “예비선을 상시 배정해 결항을 최소화하고, 내년 3월부터는 마곡, 여의도, 잠실 선착장만 오가는 출퇴근 급행노선(82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 달 여 간의 안정화 운항을 통해 선박 안전과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하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상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적 결함을 해결했지만, 한강버스를 둘러싼 논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은 S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가 한강버스 운영사에 무담보로 876억원을 대여했다며 오세훈 시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복기왕·한준호·이건태 의원 등 민주당 국토교통위원들은 “SH가 민간회사에 담보도 없이 막대한 자금을 빌려준 것은 공공자금 손실 위험을 초래한 행위”라며 “만약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SH는 876억 원을 고스란히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법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한 합법적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지방공기업법에는 대여 금지 규정이 없고, 상법 제393조와 SH 회계규정 44조에 따라 이사회 의결과 법률 자문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는 “SH가 51% 지분을 보유해 공공성을 확보했고, 수익금은 채무 상환에 우선 사용되도록 협약서에 명시돼 있다”며 “이를 ‘배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10월 중 이사회 의결을 통해 단기대여금을 장기대여금으로 전환하고, 한강버스가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수립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박 추가 인도 후 오는 12월에는 SH가 추가 담보 설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정기적 이자수익 확보와 시설 활성화를 통해 원리금 상환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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