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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새 역사, 코스피 4000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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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7 15:47:44   폰트크기 변경      
3000 돌파 4개월만에 1000포인트 상승

1,2차 상법 개정에 외국인 귀환

반도체 실적 개선에 주가 상승

삼성전자, ‘10만전자’ 첫 돌파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었다. 코스닥도 1년 6개월여만에 900선을 재탈환했다. 정부의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편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ㆍ중 무역전쟁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그야말로 천정을 뚫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57% 오른 4042.83로 마감했다. 지난 1980년부터 집계가 시작된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22% 상승한 902.69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4월1일(912.45)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기록적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2399.49로 마감한 코스피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폭탄이 겹치면서 지난 4월 한 때 2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코스피 5000시대’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 3년 넘게 이어진 ‘이천피’ 시대를 끝냈고, 불과 4개월만에 전인미답의 코스피 4000시대에 접어들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강도높게 진행된 거버넌스 개편에 외국인투자자가 호응을 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1차 상법 개정이 진행됐고, 곧바로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통해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일반주주의 권익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상법 개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를 떠나던 외국인투자자가 다시 돌아왔다. 올해 상반기에 13조8000억원 가량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투자자가 올해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17조원 넘게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1.81% 증가한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3주년이기도 한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장 대비 3.24% 오른10만2000원이다. 삼성전자 주가도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1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시총 2위 SK하이닉스 주가도 이날 4.90% 상승한 53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여기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중 추가관세 100%로 맞섰던 미ㆍ중 양국이 APEC 정상회의에서 ‘휴전’에 합의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한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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