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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정비사업 수주액 ‘10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예정 공사비가 1조4000억원이 넘는 서울 장위15구역 재개발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해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2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이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3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현행 법에 따라 통상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되면 단독 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는데, 앞서 장위15구역 조합은 입찰이 세 차례 유찰되면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도록 정관에 적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지난 1~2차에 이어 이번 입찰에도 단독으로 응찰하면서, 조합은 조만간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사업 수주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장위15구역은 그간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하기 위해 시공권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이곳은 성북구 장위동 233-42번지 일대로 구역면적 18만7669㎡다. 여기에 지하 5층~지상 35층 아파트 37개동 331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금액이 약 1조4663억원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결정되면 업계 첫 정비사업 10조 클럽 지위를 갖게 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모두 12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8조6800억원대의 수주고를 올린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7조5000억원대)을 추월해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조합이 조만간 이사회와 대의원회 등 논의를 거쳐 이르면 내달 말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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