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안산시가 안산형 교육혁신 모델 구축을 통한 '미래교육 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 사진 : 안산시 제공 |
- 안산시, 강남구와 협약 맺고 중고생 대상‘강남인강’도입 계획 밝혀
- 교육 문제로 이주하거나 원거리 학원 수요 감안한 정책 대안 기대
- 진로·진학상담센터 상시 운영 도입해 맞춤형 진로 지원 서비스 강화
[대한경제=박범천 기자]안산시가 교육을 도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행정, 학교, 학부모,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안산형 교육혁신 모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떠나는 도시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으며, 교육환경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더 멀리 보는 미래교육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안산시에는 현재 총 110개의 학교가 있다. 이 중 초등학교 54개, 중학교 30개, 고등학교 24개, 특수학교 2개가 있다. 등록된 학원 수는 1225개소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특수학교까지의 전체 학생 수는 6만 9880명에 이른다.
이러한 통계에 따르면, 안산시의 학생 100명당 학원 수는 약 1.75개소로,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19위에 해당하며,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 평균인 2.24개소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의 초·중·고등학교는 동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나, 학원은 고잔동, 본오동, 사동 등 일부 지역에 53.7%가 집중되어 있어 사교육 접근성에 동별 편차가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자녀의 진로에 민감한 일부 학부모는 안산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대형 입시학원 밀집 지역인 평촌, 목동, 강남권으로 통학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 |
| 이민근 시장이 시가 추진하는 안산형 교육혁신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안산시 제공 |
□ 안산시 중고생, ‘강남인강’ 1만원에 연간 수강권
안산시는 학생 100명당 학원 수가 경기도 대도시 평균에 비해 낮고, 학원의 지역 집중화로 인해 사교육 접근성에 편차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질의 강의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안산시는 서울 강남구와 ‘강남인강’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제공하는 전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이달부터 7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이 시작되며, 내년도부터 관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약 4000명이 이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강남인강은 중등부 내신부터 고등부 수능 대비까지 가능한 온라인 기반의 수능 방송 플랫폼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안산시 학생들은 강남구가 제공하는 1500여 개의 강좌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반 학생의 당초 수강료는 5만 원이지만, 협약을 통해 10% 할인된 4만 5000원으로 낮아지며, 안산시의 추가 지원을 받아 실제 본인 부담금은 1만원에 불과하다. 학생들은 1만원으로 1년간 수강할 수 있으며,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감면 대상 학생들은 전액 지원을 받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교육 분야에서 양 지자체 간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안산 학생들의 학습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온라인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교육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학생 개인별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수험생·학부모 대상 진로·진학 상담센터 운영
시는 매년 7월 고3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안산 맞춤형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체계적인 대입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대입 제도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다.
지난 7월에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내 콘퍼런스홀과 라이언스 홀에서 ‘2026학년도 안산 맞춤형 입시설명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는 유명 강사의 입시 지원 전략 특강이 진행됐으며, 관내 고등학교 대입 진학지도 리더교사단이 학교생활기록부 및 성적을 분석하여 수험생 개별 맞춤형 입시 전략을 제공하는 1대1 컨설팅도 이루어졌다. 또한, 함께 개최된 대학박람회에는 관내 및 인근 지역의 48개 대학이 참여하여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는 학생 개인별 특성 파악과 진로 결정 지원을 위해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관내 상록구와 단원구에 각각 1개소씩 설치해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3 수험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중 운영하게 된다.
이 센터는 민간 전문업체에 운영 용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고입 및 대입 진학, 진로 전공 탐색, 학생부 관리, 면접 준비, 자기소개서 작성, 학부모 진학교육 등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진로 및 입시 상담과 학습법 코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기관은 최신 입시 동향과 대학 전형 분석, 전공 탐색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과 흥미·적성에 맞춘 맞춤형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장기적인 진로 설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무료 상담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여 교육 격차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센터 도입과 함께 학생 개인의 특성과 미래 설계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얻어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안산시는 앞으로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회의 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속 가능한 지역 밀착형 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해 교육환경 선진화의 토대를 공고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산=박범천 기자 pbc200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