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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2조원 규모 사우디 풍력발전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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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9 08:31:58   폰트크기 변경      
시설용량 1500㎿…중동 신재생 시장 교두보 확보

사우디 풍력발전소 전경./ 사우디 정부 웹사이트 캡처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사우디아라비아 다와드미 지역에서 추진되는 1500㎿ 규모의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8억9200만 달러(약 1조2806억원) 규모로, 한전이 중동에서 GW급 풍력발전 사업을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한 사업은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발주한 다와드 풍력발전 프로젝트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247㎞ 떨어진 다와드미 지역에서 추진되며, 발전소를 짓고 운영하는 BOO 방식이 적용된다.

사업자는 SPPC와 25년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판매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한전 지분율은 40.01%이고,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 수전력청(39.99%)과 사우디 네스마 재생에너지(20%)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매출 약 2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중 계약을 체결하고, 2분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2028년 3분기 에는 준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5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누적 6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입찰을 목표로 관련 공고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다와드미 풍력 사업을 포함해 4500㎿(풍력 및 태양광 5건), 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신재생발전 사업을 발주했다. 나머지 4개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의 마스다르, 프랑스전력공사, 프랑스 토탈에너지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각각 수주했다. 현재까지 신재생 발전 분야의 누적 계약용량은 43.2GW에 달한다.


한전은 과거부터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왔다. 2005년 중국에서 풍력사업을 시작했고, 2013년 중동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9년엔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사업을 100% 지분으로 개발했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일본 치토세(28㎿), 캘리포니아(235㎿)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 리야드 사업 수주를 통해 GW급 신재생 프로젝트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해외 개발사업은 전기요금에 의존하고 있는 한전의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전은 올 초 비전선포식에서 2035년까지 매출액 127조원, 해외·성장사업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성장 구상을 발표했다. 김동철 사장도 “그동안 간과했던 수익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가 수익원도 확보해 나가자”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전기요금 의존도를 낮춰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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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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