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하저터널 건설에 6억달러(85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파나마 시티∼아라이한을 잇는 25km 구간에 메트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11개 역사와 모노레일, 하저터널 등이 포함된 파나마 역대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으로 꼽힌다.
무보의 이번 금융지원은 발주처 앞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 대신 수출자인 건설사가 공사 이행 후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을 통해 조기 유동화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발주처는 공사대금 지급시기 조절을 통한 부채관리가 가능하고, 건설사는 무보의 보험을 활용해 만기 전 조기 현금화로 수출대금을 즉시 지급받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무보의 유동화 방식 금융지원은 지난 2021년 파나마 메트로 1차에 처음 적용했는데, 고객 맞춤형 지원을 통한 금융 경쟁력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무보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한 이번 수주로 국내 대형건설사와 중소ㆍ중견 협력업체의 해외 동반진출, 기자재 수출 증대 등이 기대된다. 실제 총 14개 중소 협력업체는 3000만달러 규모의 공조설비, 발전기, 궤도빔 등 건설용 기자재를 수출할 예정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고객 맞춤형 제도를 도입해 금융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신규 수주를 돕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최근 미주개발은행 그룹의 IDB 인베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지원을 위한 금융 플랫폼을 활성화하기로 약속한 만큼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중남미 수주 개척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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