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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아마존 “2031년까지 한국에 7조 투자”…네이버 “AIDC, 국가 인프라로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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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9 15:39:27   폰트크기 변경      

29일 오전 AWS 맷 가먼 CEO가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WS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AI 주도 경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


AWS, 2031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 추가 발표…역대 최대 규모

네이버 “AI 데이터센터는 모두를 위한 AI의 토대…세제·입지 지원 절실”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9일 오전 세션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한국 대표 IT기업이 나란히 AI 인프라 확충과 포용적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세션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의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AWS는 이날 2031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원(약 50억달러)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국내 단일 투자 계획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AWS는 그동안 한국 데이터센터에 약 5조6000억원(40억달러)을 투자했으며,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누적 투자액은 12조6000억원(9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맷 가먼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가 기업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차세대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AWS는 한국을 포함한 APEC 14개 경제권에 2028년까지 총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AI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고 의사결정과 실행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라며 “데이터가 연결된 클라우드 환경이야말로 AI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WS는 이번 투자에 SK그룹과 함께 추진 중인 ‘울산 AI 존’ 프로젝트도 포함시켰다. 이 시설은 2027년 가동 예정으로, 한국 기업들의 AI 산업 전환(AX)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같은 세션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는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AI의 핵심 인프라”라며,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인프라부터 모델·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생태계를 구축해왔다”며 “AI가 디지털 생태계를 섬세하게 연결하고 이용자·창작자·판매자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행정 절차 간소화, 입지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며 “이는 산업 현장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I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전력·환경 문제는 기업과 정부가 함께 풀어야 할 공동 과제”라며, “이번 APEC 논의가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APEC CEO 서밋이 기술 세션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이끄는 미래 성장’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AWS와 네이버 모두 AI의 사회적 가치와 기술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시대의 경쟁력은 데이터 접근성과 인프라 확충에 달려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AWS는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네이버는 자국 내 데이터센터 중심의 포용적 AI 생태계를 제시하며 ‘AI 인프라 주권’을 공통 화두로 제시했다.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은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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