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동섭 기자] 국내 일반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로 받은 배당금이 올들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일반투자자에게 지급된 외화증권 배당금은 총 17억461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8억4168만 달러) 대비 107.5% 급증한 수치다.
배당금 규모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연간 4억1941만 달러에 불과했던 배당금은 2022년 5억2220만 달러, 2023년 6억9845만 달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3억2882만 달러로 급증했다
시장별로는 미국 시장이 압도적이다. 올해 3분기 미국 종목에서 지급된 배당금은 16억3,804만 달러로 전체의 93.8%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 비중은 2021년 76.3%에서 매년 증가해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 시장은 6231만 달러(3.6%)로 2위를 기록했고, 홍콩 시장은 1910만 달러(1.1%)에 그쳤다. 나머지 시장들은 각각 1% 미만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배당금 지급 1, 2위를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휩쓸었다. 1위는 코인베이스 주식 기반 옵션 전략 ETF인 ‘YieldMax COIN Option Income Strategy ETF’로 2억1,250만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기반 ETF(2억1000만 달러), 3위는 테슬라 기반 ETF(1억2760만 달러)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엔비디아 옵션 전략 ETF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종목의 배당금 합계는 9억1330만 달러로 전체의 52.3%에 달했다. 일반 주식 종목은 10위권에 단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