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재팬모빌리티쇼’ 기아관 전경. /사진: 기아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기아가 전용 전기 밴 ‘PV5’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기아는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PV5를 현지 최초로 공개하고, 내년 일본 EV 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PV5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넓은 실내공간과 전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장 4695㎜, 전폭 1895㎜에 회전반경 5.5ｍ로 일본의 좁은 도로에서도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플렉서블 바디 시스템’을 통해 차체ㆍ도어ㆍ테일게이트 등을 모듈화해 최대 16가지 차체 구성으로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한다.

기아는 내년 일본 시장에 PV5 패신저와 카고 등 두 모델을 먼저 투입하고, 이후 교통약자용 WAV와 캠핑 콘셉트 모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상위 모델 PV7 출시도 예고했다.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한 만큼, 전기 밴 수요 증가에 맞춰 PBV로 본격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일본 PBV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해 처음 협력관계를 맺은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와 ‘기아 PBV 재팬’도 설립한다. 소지츠는 자동차 판매는 물론 에너지, 금속, 화학, 식품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B2B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양사는 소지츠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ㆍ서비스ㆍ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딜러 8곳과 서비스센터 100곳을 확보하고, 이후 일본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공간을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자유자재로’를 주제로 PV5의 활용성을 부각했다. 현장에는 △승객용 PV5 패신저 △화물용 카고 △교통약자용 WAV △캠핑용 슈필라움 글로우캐빈(Spielraum Glow Cabin) 등 4종을 전시해 다양한 PBV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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