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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매출 신기록에도 美 관세탓 영업익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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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30 14:38:13   폰트크기 변경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매출액 47조원으로 역대 3분기 최대
관세부담 1.8조…영업익 2.5조 그쳐
영업이익률 5.4%로 2.9%포인트 ‘↓’


현대자동차 양재 본사./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웠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급락했다. 8%가 넘던 영업이익률도 5%대로 주저앉았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액 46조 7210억원, 영업이익 2조 537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3%에서 5.4%로 2.9%포인트(p) 급락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 5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다.

현대차는 관세 영향 본격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세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관세 부담이 1조8210억원에 달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 요인을 살펴보면 관세 부담이 가장 컸고, 인센티브 증가 등 믹스 효과 악화로 4400억원, 환율 효과로 2810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물량 증가로 1320억원, 금융 부문에서 1410억원, 기타 부문에서 1조2250억원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판매에서 도매 기준 103만8000대, 소매 기준 103만6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6%,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제외한 판매는 도매 100만6000대, 소매 100만6000대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다변화된 판촉 전략 기반 소비자 공략으로 소매 판매가 26만1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시장점유율(M/S)은 6.3%를 달성했다. 도매 판매도 25만7000대로 2.4% 증가했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EV) 지원 정책 종료 전 판촉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소매 판매가 90.3%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HEV) 판매 호조로 미국 시장 역대 최대 HEV 판매 비중인 20.4%도 기록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HEV 판매를 본격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럽 시장에서는 9월 영국 성수기와 전년 기저효과로 3분기 도매 판매량이 15만대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고수익 SUVㆍHEV 차종 판매 전략 최적화를 통해 HEV 판매 비중을 22.1%까지 확대했으며, 친환경차 비중은 49.3%를 기록했다. 인스터, 아이오닉9 등 신규 차종 전략적 배정 및 판매 전략 최적화를 통한 판매 목표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 일수 증가(2024년 추석 연휴 9월)와 신차 효과 영향으로 3분기 도매 판매량이 18만 1000대로 전년 대비 6.3% 성장했다. 경쟁사 HEV 모델 출시로 경쟁이 심화됐지만, 팰리세이드 HEV 판매 호조(3분기 1만 3000대 판매)로 HEV가 전년 대비 22.6% 성장했다.

인도 시장은 도매 14만대로 6.8% 감소했고, 중국 시장은 도매 3만 2000대로 48.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고수익 차종인 HEV와 제네시스 합산 판매 비중이 21%를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20% 이상을 달성했다.

차급별로는 SUV가 65만9000대로 전체 판매의 63.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비중이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총 25만2000대다. EV 7만6000대, HEV 16만1000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1000대, FCEV(수소전기차) 4000대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5조7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11.5%에서 12.3%로 0.8%p 상승했다. 급여가 1468억원, 마케팅이 1257억원, 판매보증비가 1258억원, 경상연구비가 1123억원이었다.

매출원가는 38조4370억원으로 11.6% 증가했으며, 매출원가율은 80.2%에서 82.3%로 2.1%p 상승했다.

현대차는 관세 영향 본격화와 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세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미국 시장 지배력 강화와 고수익 차종 판매 비중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3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증가한 2500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라는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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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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