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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마곡 본사 /사진:LG이노텍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이노텍이 애플 신제품 출시 효과와 고부가 반도체 기판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카메라모듈의 단가 상승과 제품 고도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LG이노텍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으로 2025년 3분기 매출 5조3694억원, 영업이익 20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2% 급증하며 증권가 전망치(1776억원)를 약 15% 웃돌았다.
LG이노텍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고부가 카메라모듈 및 RF-SiP(무선통신용 반도체 패키지) 공급이 확대됐다”며 “우호적 환율과 각 사업부의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4조48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46.8%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아이폰 신모델 양산 본격화로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판소재사업은 반도체 기판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2% 증가한 43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RF-SiP 등 통신용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4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방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았지만, 차량 조명모듈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은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17조8000억원으로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베트남·멕시코 신공장 증설로 글로벌 생산 효율을 높이는 한편, AX(AI 전환) 도입과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향후 차량 센싱·통신·조명 등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부품과 고부가 반도체 기판, 로봇·드론·우주산업용 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8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이노텍은 “4분기는 모바일 신모델 공급이 본격화되는 만큼, 카메라모듈과 통신용 기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향 FC-BGA(고성능 반도체 기판) 라인업 확대와 전장부품 원가 혁신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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