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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15 대책 발효하자 절반으로 꺾인 상승폭…서울 아파트값 0.2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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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30 15:05:36   폰트크기 변경      

한국부동산원 10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지난주 0.50% 올랐다가 0.23%로 오름세 둔화돼
서울 전셋값은 상승폭 확대…임대차시장 불안 우려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초강력 규제인 10ㆍ15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본격화되며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10월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올랐다. 직전 주(0.50%) 대비 절반 넘게 둔화된 오름폭이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10ㆍ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20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실제로 효력이 발효된 이후의 시장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주목된다.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으나,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예상대로 규제 발효로 인한 상승폭 둔화가 나타났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향후 3~6개월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마이너스(-)로 가격 변동률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 14개구가 종합적으로 0.14% 올랐다. 성동구(0.37%)는 행당ㆍ금호동 위주로, 마포구(0.32%)는 도화ㆍ염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중구(0.30%)는 신당ㆍ중림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29%)는 이촌ㆍ한남동 위주로, 서대문구(0.22%)는 북아현ㆍ남가좌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0.31% 상승했다. 송파구(0.48%)는 신천ㆍ가락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동작구(0.44%)는 사당ㆍ흑석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42%)는 암사ㆍ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38%)는 목ㆍ신정동 위주로 값이 올랐다.

경기지역 매매가도 0.12% 오르며 지난주 변동률(0.16%)보다 낮아졌다. 인천은 2주 연속 0.0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14% 올라 지난주(0.25%)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에는 0.12% 올랐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이달 넷째 주 들어 0.07% 상승하며 역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5주 연속으로 아파트값이 보합세(0%)였다. 5대 광역시도 똑같이 보합이었고, 세종은 0.09% 하락, 8개도는 0.01% 상승이었다.

매매시장과 달리 임대차시장의 상승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들어 0.14% 올랐는데, 이는 지난주 변동률(0.13%)보다 0.01%포인트(p) 확대된 오름세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의 전셋값도 상승폭이 0.01%p 늘어나 0.10%를 기록했고, 지방 아파트 전세가도 지난주에 이어 0.03% 올랐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도 0.07%(지난주 0.06%) 뛰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10ㆍ15 대책에 포함된 전세 규제 방안으로 인해 임대차 시장의 물량이 줄어들며 가격 상승 등이 나타나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조짐”이라며 “무주택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정책모기지 규제는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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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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