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132억원ㆍ영업익 936억원…분기 최초 5000억원 돌파
AM부문 2444억원 11.5%↑ 성장 견인…디지털솔루션 36.3%↑ 본궤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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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7일 APEC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모습_HD현대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설립을 주도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 3분기 역대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3분기 매출 5132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 12.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8.2%를 달성했다.
3분기 실적 성장을 주도한 것은 주력 사업인 AM(After Market) 부문이다.
핵심 사업인 대형엔진ㆍ힘센엔진ㆍ스마트케어 등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444억원을 기록했다.
장기확정계약(LTSA) 시장도 견조하다. 3분기 기준 LTSA 누적 수주액은 5억100만달러로, 이 중 수주잔고는 4억2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와 내년 만료 예정인 LTSA 재계약 논의가 순항 중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조 선박 대상 LTSA 협의를 병행하며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솔루션 부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 9월 AI 기반 지능형 CCTV ‘하이캠스(HiCAMS)’의 첫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차세대 항해 시스템(OSR-OW)ㆍ특수선 통합기관제어시스템(ECS) 등이 본격 출시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친환경 솔루션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한 335억원을 기록했다. 환경 규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된 영향이다.
다만, 향후 엔진부분부하최적화(EPLO) 및 재액화 개조 프로젝트의 매출이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ㆍ재기화 설비(FSRU)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FSU)의 개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신조 물량 증대로 AM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솔루션 사업 역시 본궤도에 오른 만큼,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3분기 배당으로 1주당 700원(연간 누적 2100원)을 책정했다. 배당지급일은 내달 7일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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