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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30일 조은석 내란 특검팀에 첫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자,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긴급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추 원내대표 소환에 대해 “야당 말살 시도”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에서 “불법 수사를 중단하라”고 강력 규탄하며 특검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다. 이날 현장 의총에는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이 참석해 “사법 정의 파괴 집단 불법 특검 해체하라”, “정의 파괴 정치보복 조은석을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특검은 이미 생명이 다했다”며 “3명의 특검이 천 리 밖에서 먼지 몇 개를 모아 호랑이를 만들려 하지만 쥐꼬리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특검에 대한 특검과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즉시 재개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와 대한민국을 지키려면 즉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5개 재판을 속개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당을 기어이 궤멸시키겠다는 조작 특검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숨통을 끊어놓으려 하고 있다”며 “조은석 특검의 추 전 원내대표 수사는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니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엮어서 말살하겠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7석 소수당이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어떻게든 그럴싸하게 꿰어맞추겠다는 조작 수사”라고 말했다.
한편,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내란 특검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 12.3 비상계엄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당일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번 바꾸며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앞서 김예지, 조경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특검에 출석하며 “무도한 정치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계엄 당일 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며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왜 국회로 이동했겠나”라고 반박했다.
취재진이 ‘국회 봉쇄 상황을 목격하고도 장소를 변경한 이유’와 ‘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했는지’, ‘표결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이유’ 등을 물었으나 이에는 답하지 않았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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