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KB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기준 5조12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5조 클럽을 달성했다. 누적 기준 순익은 역대 최대치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3조3940억원보다 16.6% 늘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연간순익 5조782억원으로 5조 클럽에 입성했는데 올해는 3분기만에 입성한 것이다. 이같은 실적흐름이라면 내년 연간 6조원 가까운 실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순이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고 순수수료 이익도 3.5%로 높아진 점이 주목된다. ELS 충당부채 적립금 영향이 소멸되고 2분기 연결 펀드 보유자산 매각 이익이 반영된 점도 실적 견인에 한 몫했다.
KB금융의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68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 줄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말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3%, 16.28%를 나타냈다. 
주요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645억원으로 전년동기(2조6179억원) 대비 28.5%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68억원) 대비 9.2%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9억원으로 전년동기(7402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704억원에서 898억원(24.2%) 급감한 2806억원을 나타냈다. KB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누적 기준 25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억원(2.3%) 감소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5원 증가한 규모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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