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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네 번째)과 시장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관주 기자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1.1~1.2배 수준에서 현재 1.5배를 넘어섰다. 대만 시장이 4.1~4.2배 정도”라며 “(우리 시장도) 2배가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30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PBR 2배가 되도록) 시장 구조 개편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 부실 기업에 대한 퇴출 문제 부분에 대해서도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수익비율(PER)과 관련해 정 이사장은 “현재 약 3~4배 수준이지만 최소 17배 이상은 돼야 정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봤다.
코스피 5000포인트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불공정 거래 척결을 위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자 신뢰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 노력에 대해 꾸준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한국거래소 자체의 경쟁력을 위해서 거래 시간 연장 또 결제 주기 단축 등의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시장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좋고 반도체 중심으로 일부 섹터의 실적 상향 추세가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가 반복적으로 일관성 있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마켓의 하방을 계속 방어해 주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대감이 꺾이지 않도록 세제 등 종합적인 지원이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투자자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김진욱 시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11월 국회에서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잘 처리되는지 등을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체크하는 중”이라고 했다.
주식거래 주체 비중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주식거래 기관투자자 비중이 60% 정도 된다. 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60%”이라며 “그렇다 보니 단기적인 시세를 쫓아가는 자금 흐름이 강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 밸류에이션을 높게 못 받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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