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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이 지난 29일 서울 카카오뱅크 여의도 오피스에서 열린 ‘카뱅커넥트’ 행사에서 카카오뱅크스코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봉정 기자.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전체 중·저신용 대출의 13%(약 1조원)를 기존 금융정보만으로는 대출이 거절됐던 고객에게 새로 공급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스코어’가 금융이력 부족층(씬파일러)의 신용도를 세밀하게 반영한 덕분이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전날(29일) 열린 ‘카뱅커넥트’ 행사에서 “카뱅스코어와 표준 CB점수 상위 30% 집단을 비교한 결과, 씬파일러·저소득자 비중이 카뱅스코어에서 더 높았다”며 “비금융 데이터가 신용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금융정보 중심의 기존 CB평가로 상환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 부족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대안모형을 고도화해 대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카뱅스코어는 2022년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에서 수집한 1800만건의 가명결합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적금·이체 실적, ‘카카오 선물하기’·택시 이용, 도서 구매 등 약 3800개의 변수를 반영해 기존 CB보다 정교한 신용판단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소상공인 특화모형’을 도입해 음식점·온라인 셀러 등 영세업종의 대출 문턱을 추가로 완화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규모가 누적 15조원에 달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에는 대안신용평가 기술을 외부 금융권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NICE평가정보와 공동 개발한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신용대출 비교하기’에 입점한 금융사에 우선 적용하고, 점차 적용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조 팀장은 “카카오뱅크를 넘어 전 국민이 공정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의 저변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금융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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