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기대감 속 출발했지만 미중 회담 불확실성에 혼조
![]() |
| 코스피가 5.74p(0.14%) 오른 4,086.89에 장을 종료한 3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사상 최초로 41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폭 일부를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pㆍ0.14%) 상승한 4086.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146.72까지 오르며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4084.09)를 경신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환 후 오르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놓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9374억원을 순매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3억원과 8379억원 순매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8% 오른 10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0만5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3분기 호실적 발표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완판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만남 일정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전장대비 1.79%오른 56만80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2.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0%), 기아(0.35%)가 오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5.36%), HD현대중공업(-0.17%), 두산에너빌리티(-6.95%)는 떨어졌다.
조선 및 원전 업종 종목은 한미 조선협력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기대감에 상승했다. 한화오션(6.90%), 한화시스템(14.55%), 효성중공업(5.05%) 등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장 초반 코스피가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며 “대미 투자액을 3500억 달러로 설정하고 자동차 관세율 인하(15%)와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수출품목 관세 우대, 핵잠수함 건조 승인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전 11시경부터 진행된 김해 미중 정상회담이 공동성명 없이 종료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협상 결과를 공개했지만 반도체 공급 협의 미완료와 대만 문제 제외 등 불확실성이 남으면서 실망매물이 출회했다.
이 연구원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인하와 양적긴축(QT) 종료가 발표됐으나,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인하의 불확실성과 데이터 부족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 전반에 하락압력이 우세했다”며 “그동안 낙관적으로 해석되던 셧다운 사태 장기화가 앞으로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3p(1.19%) 떨어진 890.86에 장을 마쳤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