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942억원…관세 제외시 1150억 수준
미주 매출 17% 급증…연간 수주목표 75%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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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만도 3분기 신규 수주 실적./사진: HL만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HL만도가 북미 전기차 업체(OEM)로부터 스티어링 부품을 처음 수주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도 10조원을 돌파해 연간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HL만도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213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3분기에만 20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관세를 제외했을 때 영업이익은 약 1150억원(영업이익률 4.9%)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 지역 매출이 6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견조한 수요와 멕시코 공장의 IDB2 생산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은 7839억원(13.2% 증가), 유럽은 1866억원(5.6% 증가)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중국은 북미 선도 전기차 업체와 로컬 완성차 업체의 생산 감소로 5032억원(6.8% 감소)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주목할 성과는 신규 수주다. HL만도는 3분기까지 누적 10조2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는데, 연간 목표 13조7000억원의 75%에 해당한다.
특히 북미 전기차 업체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향 스티어링 부품(R-EPS) 10년 계약을 따냈다. HL만도는 “기존에 진입하지 못했던 스티어링 설루션에 처음 수주했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수주”라고 강조했다. 같은 업체의 저가형 전기차 플랫폼향 스티어링 부품(SP-EPS) 8년 계약도 추가로 확보했다.
고객사별 수주 비중을 보면 현대차그룹이 48%로 가장 많았고, 북미 완성차 업체가 28%, 중국 업체가 18%를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전자제품이 73%를 차지했다.
HL만도는 운영 효율화에도 속도를 냈다. 유럽에서는 2개의 연구개발(R&D) 거점을 하나로 통합하고 유럽 외 R&D 기능을 각 지역 거점으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연간 1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30억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멕시코에서는 서스펜션 부품의 수직계열화로 운영을 안정화했고, 한국에서는 원주 지역 2개 공장을 하나로 통합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6.3%로 전 분기(182.5%) 대비 16.2%포인트(p) 낮아졌다. 순차입금비율도 60.2%로 5.0%p 개선됐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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