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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장 /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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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사진:SK텔레콤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 가속화를 위해 ‘투톱(두 명의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31일 SK텔레콤(CEO 정재헌)은 지난달 출범한 AI CIC(Company in Company)의 최고 책임자(CIC장)에 유경상 현 Corp. Strategy센터장과 정석근 현 GPAA사업부장을 공동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AI 서비스(수요)와 AI 기반 기술(공급)의 선순환 구조를 조기에 확립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SKT는 두 리더의 전문성을 결합해 AI 전략 수립부터 기술개발·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유경상 신임 CIC장은 구글 본사 출신으로, SK그룹 내 AI 전략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총괄하며 SK텔레콤의 미래 신사업 발굴을 주도해 온 전략통이다. 정석근 CIC장은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출신으로, AI 기술 개발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 등 AI 인프라 전반에서 경험을 쌓은 기술 전문가다.
SK텔레콤은 이번 공동 CIC장 선임을 계기로 ‘전략+기술’ 투트랙을 동시에 강화, 급변하는 글로벌 AI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AI 정예 조직’을 본격 가동한다. 회사는 조만간 구체적인 CIC 조직 개편을 확정하고, 의사결정 라인을 단순화한 애자일(Agile) 구조로 전환해 AI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석근 CIC장은 “AI CIC 출범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S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시스템 전환”이라며 “글로벌 AI 산업의 격변 속에서 SKT만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유경상 CIC장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AI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AI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9월 말 AI 역량을 결집한 독립형 조직 ‘AI CIC’를 공식 출범하며, AI 전략 중심 경영체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공동 CIC장 선임으로 ‘AI 골든타임’을 선점하기 위한 SKT의 속도전이 본격화됐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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