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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증시에 증권사 실적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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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3 06:00:3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권해석 기자]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요 증권사의 실적도 훨훨 날고 있다.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 키움증권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6% 증가한 4089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 영업이익 1조1426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분기 기준 최대인 391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누적 영업이익 1조23억원으로 불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분기에 누적 영업이익 1조1479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1조원’고지에 가장 먼저 도달한 바 있는데, 올해가 한참 남은 시점에서 일찌감치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사실상 확정짓는 증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1조 클럽’ 조기 등록 증권사는 계속 나올 전망이다. 올해 2분기까지 84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미래에셋증권도 오는 6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1조 클럽에 들어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은 408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도 이번 3분기 실적만으로 올해 누적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6433억원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567억원 이상이면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게 된다. 에프앤가이드의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355억원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약간 못미친다. 다만, 앞서 실적을 공개한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만큼 삼성증권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올해 말까지 ‘1조 클럽’ 가입이 무난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4485억원인 메리츠증권도 올해 하반기 실적 수준에 따라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수 있다.

주요 증권사가 호실적을 내는 데는 국내 증시 호재로 주식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27일 4042.83으로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은 데 이어 같은달 31일에는 4107.50까지 오르면서 단숨에 4100선도 돌파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합산 거래대금이 51조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0조원을 넘기도 했다.

증권사 주가도 치솟고 있다. 올해 KRX 증권지수는 124.96%나 급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거래가 늘어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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