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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줍줍] 기아 “3분기가 저점…4분기 실적 개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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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31 21:35:16   폰트크기 변경      
기아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2025년 3분기 기아 경영실적./사진: 현대글로비스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가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는 3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매출 28조6860억원(전년 동기 대비 +8.2%), 영업이익 1조4620억원(-49.2%),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1조2340억원의 손익 감소가 발생했다.

다음은 기아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주요 질의응답.

Q. 4분기 실적 전망 및 연간 가이던스는?


A. 3분기가 저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4분기 실적이 나온 후 이때 왜 이렇게 얘기했을까 하는 리뷰가 있길 바란다. 미국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유럽은 EV4, PV5 신차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다. 현재 영업 현황을 감안할 때 연간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수준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Q. 미국 판매 현황 및 인센티브 정책은? 하이브리드 성장 전망은?

A. 3분기 미국 판매는 전년 대비 11% 이상 성장했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주도 성장이 이뤄졌다.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높은 인센티브를 쓰면서 판매를 늘린 것이 아니라 적정한 효율적인 인센티브를 쓰면서 잔가 가치를 유지하며 판매를 늘려간 것이 특징이다.

인센티브 관련해서는 상반기 미국에서 1000달러 미만으로 인센티브를 활용했기 때문에 전년 대비 상승은 필연적이다. 다만 4분기 인센티브는 3분기 대비 큰 변동 없을 것이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재고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인센티브 증가 없이 판매 늘리고 잔가 가치 올리는 추세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재고가 없는 상황에서 인센티브를 올릴 이유는 없다.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명확한 성장 동력이다. 올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가 80% 성장했고 내년에도 셀토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트림이 나오면서 비슷한 정도의 성장률을 보고 있다.

Q. 미국 도매와 소매 증가율 차이 배경은?

A. 차종별 재고 부분의 차이도 있다. 다만 3분기에는 플릿 계약(기업이나 정부기관이 대량으로 차량을 구매하거나 임대하는 것)을 함에 있어서 플릿 계약에 따른 도소매 차이의 시점 차이가 좀 있었다. 그런 부분이 일정 부분 있었다.

Q. 유럽 EV(전기차) 전략과 중국 업체 대응은? 유럽 인센티브 정책은?

A. 유럽은 전년 대비 EV 성장이 약 40% 이상이다. 다만 슬로바키아 공장 셧다운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내연기관이 받침이 되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산업 성장 대비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중국 업체 대비 가격은 약 25% 가까운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원가가 올라가면 가격을 올리면 됐다면 지금은 절대 그럴 수 없다.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는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내부 체질 개선, 원가 경쟁력 확보에 대해 어느 때보다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 EV 판매는 대략 7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 때 판매 비중이 대략 19% 정도였는데 4분기에 EV4가 가세하면서 전체적으로 EV 판매가 계속 증가하면 대략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고 판매 비중은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EV2가 나오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EV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기아는 대중형 EV 풀라인업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이기 때문에 산업 성장 재개와 더불어 이 라인업들이 전체적으로 유럽 성장을 이끌 것이다.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 성장이 시장 성장도 부진하고 특히 EV가 부진하면서 유럽에서의 성장성이 굉장히 약했는데, 4분기부터는 성장 주도로 인해 전체적으로 플러스로 돌아서고 내년도에도 최소한 한 자릿수 중후반 정도의 유럽 내 판매 성장을 보고 있다. EV는 특히 유럽 시장에서 핵심 파워트레인으로서 향후 2~3년 동안 중요하게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인센티브의 경우, 워낙 시장 경쟁이 심하다 보니 지난해 말 올 초에도 인센티브를 좀 늘려서 운영하고 있었다. 이 부분이 지금 신차 EV가 나오면서 올 4분기와 내년 초에는 늘어났던 인센티브를 정상화하는 상황으로 이끌어갈 것이고 그렇게 갈 수 있으리라고 판단한다.

Q. 판매보증비 증가 원인은? R&D 비용은 왜 늘었나? 품질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부분은 먼저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증가 부분이 있었다. 또한 선제적인 품질 개선 활동을 하다 보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심의 캠페인 비용이 발생했다. 신차 요인에 따른 품질 비용 증가 요인도 있었다. 추가로 인플레이션 증가에 따른 공임비나 부품비가 점진적으로 늘어난 부분도 품질 비용 증가로 나타났다.

신차 출시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대당 판매 보증 비용이 조금 높다. 신차가 출시 초기에 높고 향후 양산이 계속되면서 떨어지는 추세다. 올해 신차 출시가 많았던 한 해였고 그 부분들이 올해 3분기에 일정 부분 반영됐다.

품질 관리 관련해서는, 품질 관리 기준을 계속 높여왔고 선제적 품질 관리를 계속 해오면서 클레임율이 2020년 3.2%에서 지금 2.5%로 업계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들어왔다. 올해 이런 부분들을 더 강화하고자 품질 센싱 조직(품질 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품질 센싱 조직에서 작은 이슈라도 전체 지역별, 모델별로 전체적으로 포괄적으로 사전 센싱을 굉장히 강화했다. 올해 지금 센싱된 건수들이 10건 넘는 사전 센싱 건수들을 확보해서 ECU 교체라든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먼저 사전 조치로 캠페인을 실시했다. 향후 더 큰 품질 문제로 가는 걸 막는 조치들이 3분기에 있었고, 그 비용들이 이번에 반영됐다.

R&D 비용 증가 부분에 있어서는 인베스터데이 때도 말씀드렸던 내용과 연계해서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투자 외에도 신규적으로 신사업이나 신규 투자에 대한 투자는 낮출 수 없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투자는 분명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할 것이다.

Q. 관세 경감 노력 현황은? 4분기 관세 영향은? 수입 부품 관세도 포함되나?

A. 실제로 시행할 수 있는 액션은 제대로 시행하고 있고, 그 액션이 늦춰짐에 따라서 비용이 증가하는 부분은 아니다. 해당되는 원칙대로 지금 반영하고 있다. 관세비용에는 수입 부품 관세도 포함됐다.

4분기 관세 충격은 3분기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11월 1일자로 소급해서 적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분은 이미 25% 관세분을 납부했기 때문에 실제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12월 판매에 대한 부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3분기랑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당연히 적어지긴 할 것이다. 그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며, 내년에나 관세 경감 영향이 온전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Q. 넥스페리아(Nexperia) 이슈 대응은?

A. 코로나 상황 때 공급망 차질을 겪으면서 일반 조달과 핵심 부품에 대한 조달을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략 소재의 경우 안정적인 재고 확보와 대체 공급망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단기간에는 생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기업으로,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범용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다툰다. 현재 중국 회사의 자회사로 있는데,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경영권을 직접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보복 차원에서 넥스페리아 생산의 약 80%를 맡은 중국 공장의 수출을 전면 봉쇄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반도체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Q. 배당 정책은? 스마트카 출시 일정은?

A. 배당은 이미 투자자분들하고 대외적으로 드렸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지키고 가겠다. 전년 수준 6500원 배당 유지 가능하다. 스마트카는 현대차와 동일한 타임라인으로 동일한 시점에 같이 출시가 될 것이다. 그 점에 있어서도 큰 변동 없다.

Q. R&D 자본화 정책 변화는? 엔비디아 칩 활용 계획은?

A. R&D 비용의 회계 처리 기준이나 변경 사항 없다. 바꾼 것 없다. 과거 대비로 기아가 부담하는 비중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그 얘기는 그만큼 성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면 될 것이다. 수익성 악화나 차질의 원인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성장이 더 되고 있다고 판단해 주면 좋겠다. 엔비디아 칩 같은 경우는 SDV나 향후 자율주행 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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