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은 10ㆍ15 대책이 시행되자, 그간 상승세였던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2개월여 만에 꺾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10월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직전 주(105.4) 대비 2.2포인트 내린 103.2에 집계됐다. 이는 8월18일(99.1) 이후 처음 하락 전환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공급이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우위다.
6월까지 가파르게 오르던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고강도 대출규제인 6ㆍ27 대책 이후 꺾여 한때 100 아래로 떨어졌다가 9월과 10월 두 달에 걸쳐 반등하는 추세에 있었다.
매수심리 위축 정도는 강남권보다 강북권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7일 기준 강북권역 매매수급지수는 101.6으로 직전 주(104.8)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강남권역은 106.0에서 104.7로 1.3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북권은 실수요 중심 시장이고, 강남권과 비교하면 현금 여력이 풍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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