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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3분기 실적 명암 엇갈려…현대카드만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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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2 16:38:54   폰트크기 변경      
대부분 순익 감소에도 현대카드 17% 증가…연체율은 일제히 하락

카드사 3분기 당기순이익./자료:각 사 공시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주요 카드사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수수료 수익 감소와 규제 강화, 비용 부담 증가 등이 겹치며 대부분 카드사의 순익이 하락한 가운데, 현대카드만 두 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2일 각 사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89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90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순익 1위인 삼성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대손비용이 전년보다 222억원, 판매관리비는 263억원 각각 늘며 비용 부담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신한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1734억원) 대비 22.9% 감소하며 실적 하락 폭이 더욱 컸다. 영업수익은 1조3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으나 판매관리비가 2407억원으로 11.3%, 수수료·기타영업비용이 4593억원으로 26.2% 증가하며 수익 개선 효과를 상쇄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93억원으로 전년 동기(1147억원) 대비 154억원 감소했으나, 충당금 전입액이 675억원 줄어 방어 효과를 냈다. 하나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 598억원으로 전년(678억원) 대비 80억원 줄었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107억원 감소하며 손실 폭을 완화했다. 우리카드는 대손비용 증가와 전산업무비 등 일회성 판관비 발생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이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566억원) 대비 47%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카드는 유일하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5억원으로 전년 동기(763억원) 대비 17.3% 증가했다.

현대카드의 수익성 성장은 고연회비 프리미엄 카드 중심의 우량회원 비중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본인회원 중 프리미엄 카드(연회비 15만원 이상) 회원 비중은 2022년 2%에서 3분기 기준 3.4%까지 상승했다. 카드론 우량비중도 전년(22%)보다 1%포인트 성장한 23%로 국내 신용등급 AA+ 이상 카드사 평균(20%)을 3%포인트 웃돌았다.

한편 6개 카드사의 3분기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0.17%포인트(p) 내린 1.79%, 국민카드는 0.19%p 내린 1.21%, 신한카드는 0.13%p 내린 1.37%를 기록했다. 삼성카드·현대카드·우리카드도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연체율 하락은 카드사들이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상각·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연체채권 사후 관리에도 주력한 영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우량 회원 확보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전성 관리와 함께 경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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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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