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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가는 길, 걷는 맛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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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3 11:13:59   폰트크기 변경      
송파구, 신천동 먹자골목 새단장

보행자 우선도로 전면 정비 완료
야구 테마 그래픽으로 거리 개성 강화
잠실 MICE 개발 맞물려 상권 활력 기대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7길 야구 그래픽. / 사진 : 송파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송파구가 잠실야구장 인근 백제고분로7길, 이른바 ‘신천동 먹자골목’의 보행자 우선도로 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백제고분로7길은 잠실새내역과 잠실야구장을 잇는 대표 상권이다. 유동 인구가 많고 상가가 빼곡히 들어선 탓에 보행환경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2016년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됐지만, 반복된 굴착과 노면 파손으로 안전과 미관이 동시에 무너져 있었다.

구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올해 2월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4억4000만원을 확보해 전면 정비에 나섰다. 올림픽로8길 13부터 백제고분로7길 57까지 약 450m 구간에 걸쳐 한 달 간 공사가 진행됐다. 낡은 도로포장을 전면 교체하고, 시인성이 높은 디자인 도막포장을 적용해 운전자가 차량 속도를 자연스럽게 줄이도록 했다.

무채색이던 도로 위에는 색이 입혀졌다. ‘스포츠 도시 송파’를 상징하는 야구 테마 그래픽과 컬러 패턴이 새겨져 거리에 개성을 더했다. 보행자와 차량의 이동 동선이 명확히 나뉘면서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높아졌고, 지역 상권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덕분에 거리의 활력도 되살아났다.

이번 정비는 단순한 도로 보수가 아니라, 잠실의 얼굴을 새로 그리는 작업에 가깝다. 송파구는 서울시가 2026년부터 추진하는 잠실종합운동장 스포츠ㆍ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과 맞물려, 신천동 일대가 국내외 관광과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백제고분로7길 일대는 송파의 대표 골목상권이자 주민의 추억이 깃든 거리”라며 “이번 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이 조성된 만큼 품격 있는 보행문화를 선도하고 상권 활력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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