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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ㆍ매헌시민의숲 잇는 ‘천만의 정원’…성수동에서 피어날 초대형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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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3 12:16:33   폰트크기 변경      
180일간 이어지는 역대 최장 정원박람회

성수동ㆍ한강ㆍ양재천 잇는 도심형 축제
K-컬처와 예술정원으로 확장된 감성
“치유와 힐링 더한 정원도시 서울 완성



서울숲 전경.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내년 봄, 성수동이 서울의 정원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 동안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일대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천만의 정원’을 부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한강과 중랑천을 잇는 초대형 도심형 축제로, 서울의 중심을 자연과 예술로 물들일 예정이다. 가을에는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에서 ‘참여와 치유의 정원’을 주제로 한 가을 특별축제가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박람회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공원과 도심, 수변공간을 하나로 잇는 정원축제로 한 단계 진화한 도심형 페스티벌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자설명회에서 내년도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이번 박람회는 규모와 기간 모두 역대 최대다. 서울숲(14만5000평ㆍ48만㎡)과 매헌시민의숲(5만4000평ㆍ18만㎡)을 합쳐 총 20만 평에 달하며, 성수동 골목길과 자투리땅, 한강ㆍ중랑천ㆍ양재천 등 지천변까지 정원 조성 범위를 넓힌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로 변화하는 경관을 연출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를 지향한다.

메인 행사장인 서울숲은 ‘서울, 그린 컬처(Seoul, Green Culture)’를 주제로 여섯 개의 정원 테마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인공물보다 자연 소재를 우선 사용하고, 폐목재 등 순환자원을 적극 활용해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을 강화한다. 박람회 기간에는 정원 도슨트 투어, 가드닝 체험, 소규모 음악회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며, ‘구석구석라이브’, ‘서울스테이지’ 등 거리공연도 이어진다. 서울숲의 자연, 성수동의 문화에너지, 수변의 여가를 결합해 서울만의 정원 미학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가을 특별축제는 매헌시민의숲에서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1986년 개원한 매헌시민의숲은 내년 40주년을 맞으며, 한국 최초로 ‘숲 개념’을 도입한 공원이다. 서울시는 인근 서초문화예술공원, 양재천, 여의천까지 정원 네트워크를 확장해 강남권 녹색축을 연결할 계획이다.



서울숲에서 즐기고 있는 시민들. / 사진 : 서울시 제공  


이번 박람회의 핵심 키워드는 ‘서울류(流)’다. 서울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아 시민의 일상과 문화를 정원에 녹여내겠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연 20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는 시대에 서울의 새로운 문화 상징으로 만들겠다”며 K-컬처 콘텐츠와 예술정원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한편, 올해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2만평 규모에 111개 정원이 조성됐다. 5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165일간 열린 이번 행사는 총 1044만 명이 방문해 서울을 대표하는 ‘텐밀리언셀러’ 축제로 등극했다. 개막 열흘 만에 111만명이 다녀갔고, 주변 상권 매출은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정원마켓’ 매출은 2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1000만명 이상이 찾은 국제정원박람회를 내년에는 세계인이 즐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스토리 담은 수준 높고 다양한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보는 즐거움을 넘어 치유와 힐링의 기능을 더한 국제정원박람회를 완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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