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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동섭 기자 |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IPO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2000원∼3만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40억원∼76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1월3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6~7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1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 글로벌 IP 포트폴리오로 244개국 25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 매출 비중 76%를 기록했다. 대표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60개월 연속 유튜브 조회수 1위를 달리며 누적 조회수 1900억 회를 돌파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제작 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됐다. 2014년 출시된 핑크퐁이 유튜브 구독자 1000만명 달성까지 53개월 걸린 반면, 2022년 선보인 베베핀은 14개월 만에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베베핀은 미국 등 11개국 넷플릭스 키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흥행 가능한 IP를 기획 단계부터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자체 개발한 AI 번역·더빙 툴 ‘원보이스(OneVoice)’를 통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80%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콘텐츠 매출 비중은 68%에 달하며, 영업이익률은 약 20%로 수익성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자체 글로벌 채널을 통해 흥행 성과에 좌우되지 않는 견고한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신규 IP 개발,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위치기반엔터테인먼트) 제작 사업 확장에 투입된다. 신규 IP 제작 기간을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타깃 연령층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차세대 IP ‘키키팝팝’은 일본 TBS와 공동 제작한 프로젝트로, 유튜브 선공개 후 내년 일본 현지 TV 방영을 앞두고 있다. 향후 2~3년마다 신규 IP를 선보이며, 2026년 유럽, 2027년 동남아 현지 법인 설립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아니라 테크 기반의 콘텐츠 비즈니스 회사”라며 “콘텐츠,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기존 콘텐츠 기업들이 도달하지 못한 지속적이고 확장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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