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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구글 제미나이 제공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1년 넘게 멈췄던 미국주식 데이마켓(주간거래) 서비스가 다시 시작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유안타·유진투자·카카오페이·키움·토스·하나·한국투자·한화투자·DB·iM·KB·LS·NH투자증권 등 증권사 18곳은 오는 4일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상상인증권은 작년 말 해외주식 거래 사업을 중단하면서 이번 서비스를 재개하지 않는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삼성증권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낮 시간대(오전 10시~오후 6시)에도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5일 글로벌증시가 폭락한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해당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다. 당시 투자자의 주문량이 대거 몰리자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이 시스템 장애를 이유로 약 9만계좌에서 6333억원에 달하는 거래를 취소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동안 증권사는 블루오션 한 곳에만 의지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이번 재개에 앞서 증권사는 미국 현지 메인·백업 브로커의 복수 ATS(블루오션, 문, 브루스 등) 활용과 거래 오류 발생 시 투자자 잔고 복구 시간을 최소화하는 롤백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장애 대응 매뉴얼을 정비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했다.
금융당국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투자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우선, 정규거래소가 아닌 ATS를 통해 제공되는 매매 서비스인 만큼 시장참여자가 제한적이고 거래량도 매우 적으므로 가격 변동성이 크거나 일시적으로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 증권 관계기관의 업무가 종료된 이후 운영되는 야간시장이니 주식분할·병합 등 권리 발생 시 사전 예고 없이 거래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주문이 체결되더라도 ATS의 사유로 언제든 취소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금융당국이 거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여러 조치를 마련했으나 사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문과 브루스 ATS는 아직 충분한 운영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블랙먼데이 사태처럼 체결된 주문이 취소가 된 문제는 단순히 ATS 수 증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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