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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민원 절반 ‘뚝’…해킹사태 롯데카드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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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3 16:09:56   폰트크기 변경      
올 3분기 삼성·현대·신한 등 절반 이상 감소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티몬·위메프 사태 1년이 지나면서 카드사 민원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해킹사고를 겪은 롯데카드는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업계 내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총 민원건수는 12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344건) 대비 47.4% 감소한 수치다.

회원 10만 명당 민원건수를 뜻하는 환산건수도 15.66건에서 8.47건으로 45.91%나 줄었다.

지난해 3분기 티메프 사태로 결제취소 관련 민원이 카드사에 쏟아지며 민원건수가 급증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에 따른 자연스러운 감소세로 풀이된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신한카드(297건)였다. 다만 전년 동기(627건) 대비로는 52.6%가 감소했고, 환산건수도 같은 기간 2.84건에서 1.34건으로 52.8% 줄었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민원이 442건에서 123건으로 72.2%나 급감했고, 현대카드도 330건에서 164건으로 50.3% 줄어들며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도 각각 209건, 135건, 68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9%, 25.4%, 13.9%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와 달리 롯데카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롯데카드의 올해 3분기 민원건수는 236건으로, 전년 동기(284건) 대비 16.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순위로 보면 상황은 더 명확해진다. 지난해 3분기 5위에 머물렀던 롯데카드는 올해 3분기 신한카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환산건수 역시 2.4건으로 7개사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9월 발생한 고객정보 해킹사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3분기 민원 236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1건이 기타 유형이었다. 영업·채권·고객상담·제도정책 외의 민원으로, 대부분 해킹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로 살펴봐도 해킹사고 여파가 뚜렷하다.

롯데카드는 2분기 142건에서 3분기 236건으로 민원이 66.2%나 급증하며, 7개사 중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기저효과로 업계 전반의 민원은 크게 줄었지만, 롯데카드는 9월 해킹사고 여파로 타사 대비 민원 감소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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