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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6.86%(1만7500원) 오른 27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10조1999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10여년 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1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화장품 명가 시세이도(시총 약 9조원대)를 제쳤다.
올해 초 5만원대에 불과했던 에이피알 주가는 10개월여 만에 445% 급등하며 K-뷰티 산업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아모레퍼시픽(22조원대)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0조원을 돌파한 기업이 됐다.
에이피알의 가파른 성장은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결합한 사업 모델에서 비롯됐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해 효율성과 생산 속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미국·유럽·일본·동남아 시장에서 직접판매(D2C) 방식을 확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리면서 가격 경쟁력과 통제력을 동시에 확보한 게 주효했다.
실적 개선도 뚜렷하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0% 이상 확대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3712억원,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2%, 214.4% 늘어날 전망이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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