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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61억’ 청담르엘, 10일부터 입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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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4 12:42:29   폰트크기 변경      
22년 만의 청담삼익 재건축 준공

강남구 TF, 공사 중단 위기 선제 대응



청담르엘. / 사진 : 강남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새 랜드마크 ‘청담르엘’이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22년 만에 결실을 맺은 청담삼익 재건축 사업으로, 입주를 앞두고 전용 84㎡(국민평형) 입주권이 61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구는 청담동 134-18 일대에서 추진된 ‘청담삼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지난달 31일 준공 인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청담르엘은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1261세대로 구성됐다. 한강변에 맞닿은 입지로 영구 조망이 가능하고, 청담역ㆍ올림픽대로ㆍ영동대교 등과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5만6717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분양가가 25억원대 중반이었던 전용 84㎡는 입주 전 이미 두 배 이상 오른 61억5000만 원(14층)에 거래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같은 평형은 8월 55억5000만 원(28층), 3월에는 52억원(31층)에 거래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용 111㎡ 입주권도 지난 3월 70억원(26층)에 거래돼 청담동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청담동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가 극히 드물어 희소성이 높다”며 “입주 이후에도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맞물리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준공의 뒷배경에는 강남구의 행정 지원도 있었다. 지난해 마감재와 공사비 문제로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지만, 강남구가 구성한 ‘준공관리 태스크포스(TF)’가 갈등을 중재하고 공정 일정을 정상화시켰다. TF는 1년 6개월 전부터 공정회의를 정례화하고, 조경ㆍ도로ㆍ보도공정 등 기반시설을 본공사와 병행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관리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그동안 아파트 준공이 막판에 뒤엉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행정이 앞서 철저히 준비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며 “준공관리 TF는 단순한 중재를 넘어 예측과 조정을 통해 건설 현장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혁신 행정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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