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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강화 고속도로 위치도. /사진= 한국도로공사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연내 발주 예정인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공사(1~6공구)’ 2개 공구를 기술형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르면 이달 중 닻을 올릴 전망이다.
4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공사’ 6개 공구 중 1공구는 대안제시형낙찰제, 2공구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공구는 인천 계양구 상야동에서 이화동을 잇는 2.34km 구간으로, 공사비는 약 3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대안제시형은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와 대안입찰을 혼용하는 구조로, 2단계 심사를 거친다. 1단계 심사에서 종심제 심사기준을 준용해 최고점자 순으로 적격자를 선정한 뒤 2단계 심사를 통해 대안제시 허용 공종의 대안설계 제안과 입찰금액 항목을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심사하는 식이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건설공사(1, 3공구)’와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확장공사(1~3공구)’를 대안제시형으로 추진한 바 있다.
도로공사는 현재 기획재정부와 대안제시형 추진을 위한 특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달 중 발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재부와의 협의를 이른 시일 내 마무리짓느냐가 관건이다.
2공구는 인천 계양구 이화동에서 경기 김포시 감정동을 잇는 5.86km 구간이다. 공사비는 약 5500억원 규모다. 앞서 국토교통부의 대형공사 등의 입찰방법 및 낙찰자결정방법 심의를 거친 뒤 현재 입찰공고를 위한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다만, 2공구는 원가 대비 실행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터라 순항 여부엔 물음표가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터널 구간이 주를 이루는 2공구는 주거지 일대 관통 문제로 발파 방식은 어려워 TBM(터널보링머신)을 적용하는데, 공사비나 공시기간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TBM 관련 수년 전 단가가 적용돼 실행이 너무 안 좋다는 견해가 많다”며 “일부 건설사가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다들 포기하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나머지 3~6공구는 종심제로 추진된다. 공구별 공사비는 2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이들 공구는 모두 경기 김포시 일대 구간으로, 총 13km에 이른다. 종심제 구간 4개 공구는 1~2공구가 먼저 발걸음을 뗀 뒤 12월 중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모든 공구를 비슷한 시기에 맞춰 추진하려는 계획이지만, 1공구 관련 기재부 협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는 협의 과정이어서 조심스러운 단계고, 공구별로 최대한 빨리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인천 계양구 상야동에서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를 거쳐 강화군 강화읍을 잇는 30km 길이의 왕복 4~6차로 노선으로, 총 7개 공구로 나뉜다.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추진된 7공구는 지난해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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