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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R 거래 급증…한은 “지표금리 전환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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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4 15:21:52   폰트크기 변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단기금융시장 발전 및 KOFR 활성화를 위한 공동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이 양도성 예금금리(CD)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을 독려하는 무위험지표금리(KOFR)의 거래 규모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FR-OIS(초단기금리) 거래는 전년 대비 약 70배, KOFR-FRN(변동금리부채권) 발행은 약 3배 증가했다. 한은은 KOFR-OIS 행정지도 강화와 파생거래 수요 확대 등을 통해 지표금리 전환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4일 한은은 한국금융연구원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단기금융시장 발전 및 KOFR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이같이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은은 CD 금리가 거래량 부족으로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국내외 지적에 따라 지난해 6월 협의회를 구성하고 CD에서 KOFR로 지표금리 전환을 추진해왔다. KOFR은 콜금리와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등 실거래 기반의 초단기 무위험 금리를 토대로 산출되는 지표금리다.


이어 지난해 8월 지표금리 전환을 위한 3단계 전략과 활성화 과제를 합의·공표한 뒤, 워킹그룹을 통해 시장별 세부 과제를 추진해오고 있다.


3단계 전략은 △KOFR 확산을 위한 기술적 기반 조성 △확산전략을 통한 KOFR 점유율 확대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CD금리 중요지표에서 해제) 등이다.

한민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KOFR-OIS 거래표준안, KOFR-FRN(변동금리부채권) 발행컨벤션 및 회계·평가방식 등을 협의했다”며 “거래시스템, 정보제공시스템, 선물 시장조성자제도 등 거래에 필요한 기술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상당 부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ISDA 금리파생상품 정의서 및 협약서에 CD수익률 기반 장외파생상품의 비상시 대체지표를 KOFR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지난 9월 반영해 CD수익률 계약을 KOFR 준거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자율스왑거래 중 KOFR-OIS의 목표비중(현 10% 이상)을 권고하는 행정지도, 은행권 KOFR-FRN 발행협약,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시 KOFR 거래실적 반영 등의 KOFR 거래 확산 전략도 시행 중이다. 


한은은 지표금리체계에 대한 정책로드맵도 확정하기로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KOFR 활용 확대를 위해 CD수익률의 중요지표 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 의견 조사 결과, CD수익률이 중요지표에서 해제될 경우 신규거래 시 이자율스왑 및 FRN 부문에서 70%, 대출상품에서는 50% 이상이 KOFR로 전환하겠다고 응답했다.


CD수익률의 공식적 산출·고시 중단 여부가 KOFR로의 전환 가능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개회사에서 “KOFR 확산의 속도와 신뢰를 높이는 해법, Repo시장 제도개선 방향, 한은 공개시장운영의 역할 등이 논의되길 바란다”며 “WGBI 편입 등 도약의 기회를 앞두고 지표금리체계의 발전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투자유인을 제고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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