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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생태도심 선도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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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5 13:20:43   폰트크기 변경      
서울 중구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통합 조경계획안. /사진:서울시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오는 2030년 서울 중구 서소문로 일원에 서울광장의 1.3배에 이르는 녹지와 강북권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선다. 일대에 조성 중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등 재개발 사업과 함께, 녹지를 품은 새로운 도심 업무지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 서울역-서대문1ㆍ2구역 1지구에 지하 8층~지상 38층 업무ㆍ문화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오는 2030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서소문빌딩 오피스 면적은 기존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 가량 늘어난다. 서초구 예술의전당처럼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함께 마련된다. 1980년대 문을 연 이래 음악, 무용 등 공연문화를 선도해왔던 기존 호암아트홀이 1100석 규모 공연장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강북권에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서는 건 처음이다.

여기에 공연장은 지상 4~9층에 배치돼, 저층부 외부 공간은 녹지와 연계한 개방성과 공공성을 갖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보행로를 포함한 녹지형 개방 공간은 당초 8010㎡에서 약 226% 늘어난 1만8140㎡까지 확보했다.

이는 시가 추진해온 녹지생태도심 정책 덕분이다. 이 정책은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개방형 녹지 면적에 따라 높이와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것으로, 공공예산 투입 없이도 대규모 녹지를 확보할 수 있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은 이 정책의 대표 사업이다.


서울 중구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녹지(계곡 숲) 예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시는 녹지생태도심 일환으로 그간 흩어져 있던 개별지구 녹지가 ‘하나의 정원’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도심 녹지공간 통합 조성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서소문 일대를 비롯해 서울역 앞 양동구역, 을지로3가 일대 수표구역 등 36개 지구에서 이를 적용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10만㎡)에 달하는 대규모 녹지가 확충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네 번째)이 5일 서울 중구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지난 3년간 진행된 이러한 내용의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성과를 발표했다. 전략 추진 이전 연평균 약 2.7건에 그쳤던 도심 정비사업이 정책 시행 이후 12.8건으로 대폭 늘었다는 설명이다.

시는 앞으로 도심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도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적극 도입해 서울을 친환경 녹색도시로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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