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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현대백화점 실적발표 자료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매출 성장과 면세점의 구조 개편에도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외국인 유입이 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이 수혜를 봤지만, 지누스의 부진 영향이 컸다.
5일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매출은 1조103억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에서 추정한 매출 (1조262억원)과 영업이익(792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본업인 백화점의 성장이 독보적이었다.
백화점은 3분기 순매출이 5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4.5% 증가했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두 차례 발행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자 패션을 포함한 전 상품군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7∼8월 한국 소비자 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110을 돌파했는데, 현대백화점의 거래액 신장률도 7월(6%), 8월(5%), 9월(3%)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10월에는 백화점 거래액이 두 자릿수 신장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백화점의 영엽이익은 8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면세점은 동대문점을 폐점하면서 흑자 구조를 구축한 게 주효했다. 면세점 매출은 2225억원으로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면세점은 흑자 구조로 전환한 이후 여행 산업이 활기를 보이면서 이익 기여 정도가 커질 전망이다. 특히, 3분기 방한 중국인은 1800만명에서 내년에는 2100만명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누스는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여전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누스의 매출은 2417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관세 여파로 미국 지역 매출(1824억원)이 17.3% 줄어든 영향이다.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까지 누적 연결 매출은 3조1886억원, 영업이익은 2719억원으로 각 5.9%, 54.2% 신장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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