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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2배 강관철근망, KS 인증…흙막이 가시설 시장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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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5 16:41:01   폰트크기 변경      

MS파이프, 제품 2종 공략 본격화
포스코 고강도 강재 원료로 사용
일반 철근 대비 단단하지만 가벼워
투입 중량도 절반…비용 대폭 줄여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흙막이 가시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일반 철근보다 절반이나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높은 신개념 자재가 KS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소구경 고강도 강관업체 MS파이프는 최근 자사의 STG800(원형강관)ㆍSTC800(이형강관) 제품이 국내 최초로 KS 인증(KS D 3872, 지반보강용 강관)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MS파이프의 강관철근망이 최근 KS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MS파이프 제공


해당 제품은 CIP(주열식 흙막이벽) 공법에 사용되는 기존 철근망을 대체하는 ‘중공(中空)철근’이다. 포스코의 고강도 강재(PosH690)를 원료로 사용하며, 강관 표면에 돌기를 형성해 콘크리트와 부착력까지 극대화했다.

강관철근망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경제성과 안전성이다. MS파이프의 제품은 항복강도 800㎫급으로, 일반 철근(SD400, 400㎫) 대비 2배 이상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강도가 워낙 뛰어나 철근보다 투입 중량을 50% 줄일 수 있다.

강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m당 단가는 일반 철근보다 비싸지만, 전체 무게는 절반으로 줄어 망 제작 비용은 15∼20% 저렴하다. 여기에 공장 자동화 용접으로 완제품 제작·납품이 이뤄져, 현장에서 철근을 일일이 엮어 만들던 가공비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

KS 인증 이전에도 제품을 적용한 현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철근망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출렁거림’이 없기 때문이다. 속이 비었지만 강성이 뛰어나, 30∼40m 깊이의 구멍에도 빳빳하게 일직선으로 삽입된다. CIP 공법의 핵심 품질인 수직도 확보에 유리하다.

GS건설, ㈜한화 건설부문,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현장 적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 청라 스타필드, 창동 서울아레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등 랜드마크 현장에도 속속 납품되며 품질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KS 인증을 통해 그동안 감리나 발주처 승인 과정에서 발목을 잡던 ‘비KS 자재’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면서, 건설현장 납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MS파이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KS 규격은 2018년 만들어졌지만, 세부 심사기준이 뒤늦게 마련되면서 KS 인증 취득이 늦어졌다”며 “업계 최초로 KS 인증을 받은 만큼 흙막이 가시설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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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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