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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3분기 매출 4조 돌파 ‘역대최대’…영업익도 8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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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5 16:54:24   폰트크기 변경      

103분기 연속 흑자 행진…3분기 누적 매출 11조 돌파
‘전략광물 특수’도 주목…안티모니만 2500억 판매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3분기 분기 매출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03분기 연속 영업흑자라는 대기록도 함께 세웠다.

고려아연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7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3% 급증했다.

3분기 누적 실적도 역대 최대다.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11조8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어 처음으로 1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2% 증가했다.

계열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실적도 양호했다. 3분기 매출액은 2조609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93억원) 대비 28.6% 늘었다. 영업이익은 23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2% 증가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25년 7개월에 해당하는 10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기 악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전략광물과 귀금속 판매 호조가 있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여파로 전략광물 시장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려아연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방위산업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의 3분기 누적 판매액은 약 2500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를 생산하며, 올해 첫 대미 수출도 성사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 쓰이는 인듐의 3분기 누적 판매액은 약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 심리가 지속되면서 귀금속 실적도 견조했다. 3분기 누적 은 판매액은 2조3000억원을, 금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금 판매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부문 등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연결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올랐다.

이사회에서는 2025년 결산배당을 주당 2만원으로 결의했다. 전년(1만7500원) 대비 2500원 증액한 금액이다. 배당 기준일은 올해 12월 31일이며, 자사주 115만9747주를 제외한 보통주 1,818만3516주를 대상으로 약 3637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배당금과 함께 1조668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까지 포함하면, 고려아연의 2025년 총 주주환원 금액은 2조326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전략광물과 귀금속 분야가 호조를 보였고,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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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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