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ㆍ산기평)은 산업통상부 산하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전문기관으로, 지난 2009년에 출범했다. 인공지능(AI) 주도의 혁신성장을 통해 국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시대적 사명으로 삼고 있다. 올 한해에만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로봇, 첨단바이오 등 첨단ㆍ주력ㆍ신산업 및 공급망 R&D에 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제조업의 AI전환(AX)은 우리 기업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 산업 위기 돌파를 위해 ‘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를 신설하는 등 민관 역량을 결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전윤종 산기평 원장(사진)은 산업계 AI 대전환 정책, 일명 ‘M.AX’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선박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AI 투자 확대를 서두를 때라는 것이다.
M.AX 얼라이언스는 AI바이오, AI반도체, AI방산,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을 포함한 10개 제조 핵심 분야로 구성ㆍ운영된다. 2030년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목표다.
전 원장은 “오늘날의 기술 패권 다툼은 기술 그 자체보다, 기술의 통제권과 공급망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미국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자립형 기술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 가운데 대한민국은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AI를 활용한 제조 강국으로 노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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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윤종 산기평 원장. /사진: 안윤수 기자 |
◇M.AX의 의미와 우리 산업계 지향점은 무엇인가.
“산기평은 작년부터 현대자동차, 코오롱, GS칼텍스 등 153개 업종별 대표기업 및 유망 중소ㆍ중견기업과 함께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산ㆍ학ㆍ연ㆍ관이 △AI 도입율 30% 이상 △제조 생산성 20% 증가 △국내총생산(GDP) 3.5% 이상 증가 등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중이다. 일단 제조업이 당면한 과제를 AI 도입으로 해결하고자 민ㆍ관이 3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조선소의 용접공 인력난을 해결할 AI 용접 로봇, 시멘트 제조과정의 원료배합을 AI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등 핵심 제조 공통기술을 해결해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대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한다. 제조AX 1등 국가 도약을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
◇M.AX 얼라이언스가 산업 현장에서 언제ㆍ어떤 방식으로 체감 효과를 낼 것인가.
“AI 활용으로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관련 서비스를 혁신하는게 AX다. 1980년대 미국에서 PC가 등장하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당시에는 ‘비용 대비 효율이 얼마나 있는지’를 두고 정보기술(IT) 논쟁이 뜨거웠다. 투자는 집중적이었지만 실제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다. 앞으로 AI도 새로운 디지털 기반 기술로서 모든 산업, 우리 경제 전체에 도입될 것으로 본다. 결국 생산성을 향상하는게 관건인데, 이를 위해 AI를 현장에 최적화하고 신공정을 만들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국가간 또는 기업간에 ‘누가 더 빨리 혁신을 가져오느냐’, ‘누가 먼저 시장에 나오느냐’하는 경쟁을 부추길 것이다. M.AX는 이를 체계적ㆍ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
◇AX에 대한 기업의 어려움은 어떤게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산기평의 역할은.
“기업은 대부분 전통적인, 각자의 고유 영역들이 있다. 개별적으로는 새로운 기술ㆍ인프라에 대응하기 힘들다. 산업부의 내년도 AI 예산(안)이 1조1347억 원이고, 산기평이 4215억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만큼 우리 산업 전반에 AI를 확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 2027년 예산(안) 편성부터는 M.AX 얼라이언스에서 제안한 과제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얼라이언스 내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조현장 실증 공간,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업종ㆍ제품 특성에 맞춘 테스트베드 등도 적극 지원해 산업 AX를 가속화하겠다.”
◇M.AX 전략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가 있다면.
“AI반도체 분야를 핵심 전략 영역으로서 집중 육성하겠다. 2030년까지 업종별 국산 온디바이스 AI반도체가 탑재된 첨단 시제품 10개 이상을 개발하기 위해 주력업종 수요기업과 국내 팹리스(설계), 파운드리(제조), 대학ㆍ연구소가 기술 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다. 국내 산업계를 이끄는 앵커기업ㆍ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간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AI바이오도 국민의 삶과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특별히 챙기는 산업이다. 2029년까지 의약품 설계ㆍ제조 공정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각 전문가 그룹이 협력해 융합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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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기평 대구 본원 전경. /사진: 산기평 제공 |
<전윤종 원장 프로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영국 리즈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36회 △지식경제부 투자유치과장 △산업부 정책기획팀장 △산업부 정책기획팀장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산업부 통상협력국 국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산업부 통상교섭실 실장 △제5대 산기평 원장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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