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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올해 대형 수주 릴레이…“AIDC 성장에 SSD 834억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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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6 09:07:13   폰트크기 변경      

서울 논현동 파두 건물 /사진:파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설계 전문 팹리스 파두가 올해 들어 공급계약이 잇따르며 누적 수주액 83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공시 기준 1~11월까지 총 10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전년 동기 대비 162.7% 증가했다.


이 중 지난 4일 대만 맥니카 갤럭시와 체결한 216억원 규모의 SSD 공급계약은 직전 연도 전체 매출(435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대형 수주다. 이를 통해 파두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대형 수주를 기록했다.

파두는 올해 들어 하이퍼스케일러 및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을 상대로 컨트롤러 설계 계약과 완제품 SSD 수주를 동시에 늘렸다. 앞서 8월에 국내 반도체 제조사 및 해외 낸드 기업으로부터 각각 99억원·47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계약(총 146억원)을 수주했고, 9월에도 해외 낸드플래시 제조사와 105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10~11월에는 북미 빅테크향 컨트롤러 매출과 아시아 대상 화이트라벨 SSD 수주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시장 및 고객 다변화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체결한 맥니카 갤럭시와의 계약은 계약기간이 약 11개월(2025.11.04~2026.10.30)로, 공시 금액 기준 216억원 규모다. 또 10월 체결한 대만 파트너사와의 68억원 계약은 최근 연간 매출(435억원)의 약 15.8%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에서 SSD 컨트롤러는 성능·신뢰성·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파두는 고성능·저전력 컨트롤러 설계 역량을 앞세워 하이퍼스케일러(메타·MS·구글·AWS 등)와 낸드업체로부터 동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 폭증으로 컨트롤러와 SSD 완제품의 동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보고서와 산업조사기관은 AI 워크로드 확산이 낸드 수요를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기업용 SSD 시장의 가격·수요가 하반기에도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두 측은 공시 기준 수주액만 집계했지만, 실제 발주·납품 구조상 공시액보다 수주 실체가 더 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통상 낸드플래시 업체들은 30억~40억원 단위로 발주하는 관행이 있어, 계약의 반복·옵션·장기 공급 등을 고려하면 총 수주액은 공시액을 상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은 납품 일정·검수·인도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2026회계연도에 수익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및 아시아 시장을 폭넓게 공략해 글로벌 선도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북미 빅테크향 컨트롤러 매출과 아시아용 화이트라벨 SSD 매출을 2026년 이후 핵심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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