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세대 숲세권 아파트로 재탄생
“양천 균형발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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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양천구 신월시영 아파트 전경. /사진 : 네이버 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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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양천구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7조에 따라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지정ㆍ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는 한국토지신탁이 토지등소유자 80%, 토지면적 기준 85%의 동의를 얻어 신청서를 제출한 지 불과 22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행정 절차의 신속성이 돋보인다.
이번 사업은 신탁사가 인허가부터 시공사 선정, 분양, 정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신탁방식’으로 추진된다. 전문정비업체가 초기부터 참여해 사업의 전문성과 책임성,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한국토지신탁은 △정비사업 시행규정 확정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 계약 △시공사 선정 등을 토지등소유자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 회의를 거쳐 추진하게 된다.
|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 사진 : 양천구 제공 |
신월시영아파트는 부지면적 15만3000㎡에 용적률 250%를 적용해, 기존 12층 2256세대에서 최고 21층 3149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인근 한울근린공원, 독서공원, 금실어린이공원 등 풍부한 녹지 인프라와 연계해 숲세권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 정비도 병행된다.
양천구는 이번 신월시영 재건축을 포함해 신월1ㆍ3동 모아타운, 신월5ㆍ7동 재개발, 인근 4개 아파트 재건축 등 약 1만 세대 규모의 신월동 정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목동 14개 단지가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면 4만8000세대에 달하는 신도시급 변모가 예상돼, ‘목동+신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균형 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양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목동아파트 재건축뿐 아니라 신월동 재건축ㆍ재개발을 통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신월시영아파트 사업시행자 지정이 신월동 일대 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월시영아파트는 단순한 노후 단지를 넘어 이미 풍부한 ‘생활권’을 갖춘 지역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는 지양산 산책로와 한울근린공원, 독서공원 등이 둘러싸여 있어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강월초ㆍ신은초ㆍ양천중ㆍ강신중 등 우수 학군이 인접해 있고, 신정뉴타운과 목동신시가지 학원가 접근성도 뛰어나 ‘학세권’ 입지도 갖췄다. 대형마트와 병원, 도서관, 체육센터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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