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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134억7000만달러 흑자…한은 “연말에도 양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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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6 13:36:31   폰트크기 변경      

사진=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상수지가 2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10월에는 연휴 영향으로 일시 조정이 있겠지만, 연말에는 반도체 호조와 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전월(91억5000만달러)보다 43억2000만달러 늘어난 13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9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29개월째 이어진 흑자 행진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9월 경상수지는 반도체·선박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역대 2위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 폭이 늘면서 9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며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827억7000만달러) 또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9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672억3000만달러)보다 약 23%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142억4000만달러 흑자로, 2017년 9월(145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672억7000만달러, 수입은 4.5% 늘어난 530억2000만달러였다.

반도체 등 IT품목의 수출이 13.9%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비IT 품목인 승용차(+14.0%), 화공품(+10.4%), 기계류(+10.3%) 등도 고르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1.9%), EU(+19.3%) 등에서 수출이 두드러졌고, 미국(-1.4%)만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과 영업일수 증가로 자본재(+12.2%)와 소비재(+22.1%)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승용차(+36.3%)와 정보통신기기(+29.9%) 수입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기타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33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고,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확대로 2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9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가장 큰 흑자는 지난해 9월(31억달러)이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한편,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1100억달러 안팎으로 전망했다.


신 국장은 “10월 경제상황평가에서도 흑자 규모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며 “반도체 호조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고 관세협상 불확실성도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완화됐다”고 말했다. 


향후 경상수지 흐름과 관련해선 신 국장은 “10월에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9월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11~12월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 유가 안정, 본원소득수지 흑자 유지 등에 힘입어 다시 양호한 흐름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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