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레미콘 단가 1100원 인하
레미콘 운반비 회전당 7만1000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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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콘 타설 모습. /사진: 대한경제DB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올해 전국적으로 레미콘 협정단가가 인하한 가운데 광주광역시 레미콘 협정 단가도 지난해보다 1100원(약 1%) 낮은 ㎥당 10만1400원으로 확정됐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와 광주 레미콘업계는 지난달 31일 단가협상을 마무리했다. 광주지역은 레미콘업계 결속이 강하고,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고품질 골재 사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매년 단가 협상에서 인상 요구가 가장 거센 지역 중 하나다.
올해 협상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레미콘업계는 4000원 인상을, 건설업계는 4000원 인하를 각각 주장하며 맞섰다.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협상은 6개월 동안 이어졌고, 단가 협상 이후 운반비 협상에 들어가야 하는 믹서트럭 운전기사들이 “협상이 지연되면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결국, 양측은 1100원 인하에 합의하며 절충점을 찾았다.
건설업계는 단가 인하라는 성과를 냈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국 평균 인하폭(2800원)에 못 치는 수치이며 레미콘업계가 소급적용 없이 이달부터 반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6년도 단가협상을 내년 2월에 바로 시작하자는 조건도 붙였다. 한 대형 건설사 구매 담당자는 “다른 지역은 협정단가를 2∼3월부터 소급적용 하는 것과 달리, 광주는 11월부터 적용된다. 겨울철 건설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기여서 올해 실질적인 인하 효과는 거의 없다”며 “게다가 레미콘업계 요구에 따라 내년 2월부터 2026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레미콘 단가 결정과 함께 운반비 인상도 확정됐다. 광주지역 레미콘 제조사와 믹서트럭 운전기사들은 지난 2일 협의를 통해 회전당 운반비를 2000원 올려 7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한편, 올해 전국 레미콘 단가 협상 대상 지역 중 충남 서산지역만 협상이 남은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구체적인 제시안이 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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