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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조원 넘은 주식 빚투…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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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6 15:40:08   폰트크기 변경      
코스피 상승세에 빚투 급증…하락시 손실 가능성 주의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규모가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최근 가파르게 오른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기대감에 이른바 ‘빚투’ 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225억원이다. 지난 2021년 9월13일 기록했던 25조654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수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자금이다. 주식 시장에서 대표적인 빚투 지표로 꼽힌다.

올해 초 15조원 수준이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6월말에 20조원으로 불어났고, 최근 한 달 사이에도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른바 빚투 증가 배경에는 고공행진 중인 국내 증시가 자리잡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 4221.87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200선 고지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70%가 넘는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빚투에 대해 투자 수단 중 하나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빚투에 대해 “레버리지(지렛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주가가 급락하면 증권사가 대출 회수를 위해 강제 청산(반대 매매)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치솟던 코스피도 지난 4일과 5일 각각 2.37%와 2.85%씩 급락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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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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