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20년 내외 단지, 신축급 ‘탈바꿈’
세대당 공사비 1억 미만… 구독형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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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이 리뉴얼 신사업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 현대건설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로 아파트 가치 투자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주 없이(No move), 간소한 절차로(Easy process), 2년 이내(Within two years) 사업을 완수해 아파트 단지의 주거환경시설을 개선하겠다는 핵심 가치(NEW)를 담았습니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6일 서울 신사동 ‘디에이치(THE H) 갤러리’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규 주거혁신 프로젝트 ‘더 뉴 하우스’를 소개했다. ‘더 뉴 하우스’는 입주민이 이주하지 않고 생활하면서 준공된 지 20년 내외의 아파트 단지의 주거환경시설을 신축 아파트 수준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단지 내 부대복리시설 등 주거환경시설의 단순한 수선이나 보수를 넘어 외관, 조경, 편의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유휴 공간을 찾아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하는 등 종합적인 리뉴얼을 하는 게 핵심이다. 입주민 동선을 분석해 공사 진행과정에서 안전과 불편을 최소화하는 최적 공정도 마련된다. 세대당 공사비는 1억원 미만으로 예상된다.
첫 사업지는 서울 강남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다. 2008년 준공 당시만 해도 강남 핵심지역을 대표하는 최고급 아파트였지만, 17년이 지난 지금은 외관, 조경, 편의시설 등에서 인근 신축 아파트들과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현대건설은 연내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입주자들에게 설계ㆍ공사비ㆍ금융 방안을 제안하고, 연말 착공해 2년 내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 이름은 ‘디에이치’로 변경할 예정이다.
‘더 뉴 하우스’는 ‘주거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어 자녀들의 학업과 이주비 대출, 이사 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동시에 아파트 단지의 생애주기 연장도 가능하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공사비 납부 방식도 혁신적이다. 현대건설은 ‘구독형’ 납부 방식을 도입했다. 계약금 일부를 먼저 납부하고, 중도금과 잔금에 해당하는 금액은 매월 나눠 내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구독 프로그램을 통한 납부가 가능하도록 금융상품을 설계 중이다.
현대건설은 △2000년대 전후 건설돼 커뮤니티 공간과 첨단시스템이 부족한 아파트 △주차공간이 부족하거나 유휴부지가 있는 신도시ㆍ지방 아파트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사업성이 부족한 단지 등을 ‘더 뉴 하우스’ 적용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들 아파트 단지도 ‘더 뉴 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면 조건에 따라 브랜드 변경이 가능하다.
이인기 본부장은 “각종 규제와 분담금 부담 등으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에 ‘더 뉴 하우스’가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민의 이동, 시공 동선과 더불어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 단축과 안전을 모두 지켜낼 것”이라며 “삶의 질과 단지 브랜드 가치를 함께 끌어올리는 패러다임 변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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