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6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준비 중이던 보일러타워 구조물이 붕괴돼 현장 작업자 9명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해당 타워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9명이 매몰됐고,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다.
울산 남부소방서 김정식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고 이후 작업자 2명은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소방은 매몰된 작업자 중 2명을 추가로 발견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2명은 중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나머지 작업자 5명에 대한 구조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매몰지점이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청은 이번 사고 대응을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력 85명, 장비 30대를 동원해 구조ㆍ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업자 9명은 모두 발파 전문업체인 코리아카코(발파업체)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정직원 1명, 계약직 형태 8명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보일러를 철거하기 위해 기둥을 약화(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해당 보일러 타워 철거 공사는 원청인 한진중공업이 맡았고, 발파 전문업체가 하청을 받아 진행했다.
이 타워는 1981년 준공된 이후 2022년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달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고 내용을 보고받은 뒤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관계 부처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을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울산화력발전소 노동자 매몰 사고에 대응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노동부와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들이 개별적으로 설치한 뒤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협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현장으로 이동했다.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 등 관련 정책 책임자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내려갔다. 노동부는 노동자 구조 작업 이후 철저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