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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미사일 발사 모습./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북한이 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했다. 최근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분석된다.
합참은 이날 낮 12시 35분쯤 북한 평북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이 미사일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지에 대해서 파악중이다.
다만 일본 교토통신 등 외신에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볼 때 단거리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군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사거리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ㆍ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이며, 올해 6번째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로는 두 번째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잇달아 대북제재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북한산 석탄ㆍ철광석 불법 환적(換積)에 관여한 제3국 선박을 유엔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가 1월 출범한 이후 미국이 북한 관련 유엔 제재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날 미 재무부는 사이버 범죄, 정보기술(IT) 노동자 사기 등 북한의 불법 자금 세탁에 관여한 개인과 기관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은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현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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