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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클라우드·부동산 선방에 영업익 16%↑…4분기는 ‘해킹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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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7 19:30:15   폰트크기 변경      

사진:KT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KT가 그룹사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이익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무단 소액결제 등 해킹 사고의 재무적 여파가 본격 반영될 4분기에는 신뢰 회복과 비용 부담이 실적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KT는 7일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1267억 원, 영업이익 53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0% 증가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5006억 원)를 7.5% 웃도는 수준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409억 원으로 0.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453억 원으로 16.2% 증가했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분양이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kt cloud는 공공 부문 중심의 AI 클라우드 사업 수주가 늘고, 가산 AIDC 완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에스테이트 역시 오피스·호텔 임대 수요 증가와 숙박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콘텐츠 자회사는 오리지널 제작편수 감소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

인터넷과 미디어 사업은 각각 전년 대비 2.3%, 3.1% 증가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도 4.7% 늘었으며,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의 80.7%를 차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정리에도 불구하고 0.7%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9월 말 기준 고객 1,497만 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 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 원으로 각각 38.5%, 10.3% 증가했다.

KT는 3분기부터 AI 멀티모델 전략에 기반한 LLM(대규모언어모델)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독자 모델 ‘믿:음 K 2.0’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한 ‘SOTA K(State of the Art)’, 메타 오픈소스 기반 ‘Llama K’를 순차 출시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X(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전문 거점 ‘KT 이노베이션 허브’를 개소해 산업별 맞춤형 AI 컨설팅과 솔루션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진 무단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직접적인 비용은 이번 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다. 전체 유심(USIM) 교체 비용과 과징금 등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객에게 유심을 무상 교체해주고 있다.

회사 측은 “비정상 결제 유형 차단,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FDS(Fraud Detection System) 강화 등 보안체계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을 시작으로 연내 새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외부 추천과 사내 후보를 병행하며, 최종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T CFO 장민 전무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보보호 체계 강화를 병행하겠다”며 “통신 본업과 AX 신사업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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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dorothy@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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