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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태광 회장, 세화재단 이사장 취임…경영 복귀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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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9 16:02:06   폰트크기 변경      
애경산업 인수 등 M&A 행보 속 인사, 그룹 측 “문화예술 참여일 뿐”

이호진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사진: 태광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태광그룹이 최근 애경산업 인수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시점에서 나온 인사라는 점에서다.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세화예술문화재단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무보수 비상임이며 임기는 2년이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의 배우자인 이선애 여사가 2009년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재단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을 운영하며 국내외 미술전 개최,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문화예술 교육장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태광산업 고문과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이사장 선임과 태광그룹의 공격적 M&A 행보가 맞물리면서 경영 복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태광그룹은 지난달 애경그룹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다. 애경산업 인수 후 경영진 교체 등 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전 회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태광그룹은 지난 7월 사업구조 재편 방침을 밝혔다.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M&A에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애경산업 뿐 아니라 코트야트메리어트 남대문과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는 등 M&A 행보도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사장 취임과 경영 복귀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회장이 미술관, 영화관 등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높다 보니 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재단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전임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사”라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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